금메달을 향한 인간 승리의 드라마
영화 <당갈>은 4월 25일 개봉예정으로 또 다른 인도영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아마르 칸 분)’은 생활고로 인해 운동을 포기하고, 아들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넷이나 낳지만 모두 딸.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나 싶었지만 두 딸이 남자들을 때린 것을 보고 다시 꿈을 키운다.
“남자든 여자든 금메달은 금메달인데!” 두 딸을 혹독한 훈련으로 레슬링 선수로 키워 국제대회에 출전시킨다.
영화 제목 ‘당갈’은 인도말로 레슬링 경기라는 뜻으로, 레슬링 경기의 박진감을 인생 성공 드라마와 잘 엮어 냈다. 특히, 161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에도 지루할 시간이 없도록 잘 짜여진 스토리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인간승리, 꿈이 성취되는 이야기지만 사회적 환경을 이겨낸 인생드라마이기 때문에 더한 감동을 준다.
아버지의 말이면 다 순종해야하는 인도의 사회와 여자의 지위를 드러내주는 많은 요소들이 현재 인도의 사회상을 잘 반영해준다. 여성의 인권과 교육 문제를 살짝 건드려 아쉬움이 남는다.
인도의 국민배우 ‘아마르 칸’은 영화 <세얼간이>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 영화 <당갈>에서는 금메달의 꿈을 키우는 아버지로 탄탄한 몸매의 젊은 시절부터 50대의 아버지까지 세월의 흐름을 몸으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분장 없이 체중조절로 소화해 내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는 것 같다. 강렬한 눈빛은 그의 열정의 산물로 보일만큼 카리스마 넘친다.
또한, 영화의 장면과 딱 들어맞는 배경 음악을 자막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극중 인물의 심정을 100% 그대로 반영한다.
연휴에 시간 날 때 가족과 보면 좋을 영화라 할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