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국악과 랩의 콜라보 돋보인 개막식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3일 저녁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날 6시부터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구혜선이 <미스터리 핑크> 감독 자격으로, 정지영 감독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배우 류현경은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자격으로, 김상경은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그리고 김상호가 개막작 주연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제 첫 회에 사회자로 참석한 후, 7회 때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배우 출신 방은진 감독이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선보였다.
배우 김재원과 채수빈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을 대신해 박순종 부시장이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자격으로 개회 선언을 했다.
이어서 국악인 장문희와 래퍼 킬라그램이 합동으로 춘향가를 부르며 흥을 북돋았다.
이날 개막식은 7시 40분경 끝났으며, 15분 후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상영됐다.
상영에 앞서 이 영화에 주인공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김상호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야, 행복하다!’라고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60~70년대 재일 동포의 삶의 애환을 그린 이 작품은 전쟁에 징용당해 한쪽 팔을 잃게 된 아버지, 개에게 물려 한쪽 다리를 절게 된 큰딸,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막내 아들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모습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한편, 4일 오후에는 배우 정우성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