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인생이 지루하듯 영화도 지루해
이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상영된 영화 <밀라>는 2017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발레리 마사디안’ 감독의 작품이다.
발레리 마사디안 감독은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으로, 첫 번째 장편영화 <나나>로 2011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신인상을 받았으며, 여성 캐릭터에 집중하며 그들이 어떻게 세상과 자연과 관계를 맺는지에 중점을 둔 작품이 주이다.
영화 <밀라>는 십대 후반의 밀라와 레오의 조용하고 단조로운 삶에 집중한다. 밀라의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삶에서 섬세한 현실과 잔잔한 감정들을 묘사한다.
어떻게 보면 힘든 현실이지만 밀라는 담담히 하루를 살아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관찰자적 시점의 섬세한 일상의 묘사는 러닝타임 128분 동안 고조없이 진행된다. 현실을 그대로 담은 듯한 영화는 자칫 지루할 수 있어 커피 한잔이 필수인 영화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