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우리의 연극은 끝나지 않아
영화 <아이스크림과 빗방울>은 연극은 취소됐지만 공연을 계속 하려는 배우들의 상실감과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 테이크 작품으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JIFF)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극중 연극 주연 여배우인 ‘코코로’는 연극 한 달 전 다른 배우보다 늦게 작품에 합류한다. 작품의 배역 소화와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연극 공연 며칠 전 예매 관객이 적다는 이유로 공연은 취소된다.
코코로는 연극은 취소됐지만 리허설을 계속하고 연극을 올리자고 다른 배우와 스태프를 설득해 자체적으로 준비를 계속한다.
이 과정에서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오가며 혼란을 느끼며 다양한 감정을 겪게 된다.
감독은 제작자에게 직접 공연 취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 사실감과 감독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해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연극 참여자는 전혀 배려되지 않는 현실을 영화를 통해 말해준다.
원 테이크 방식으로 찍은 영화에서 감독의 신선한 모험정신을 느낄 수 있었으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영화산업의 침체에도 끝까지 끈기 있게 도전하려는 정신을 말하는 것 같아 차기작이 기대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