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환각까지…
영화 <데자뷰> 기자시사회가 지난 25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열렸다.
남규리의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규환이 남편으로, 이천희가 형사로 나온다.
그동안 영화에서 많이 사용된 데자뷰라는 현상을 소재로 삼은 이 영화는 매번 같은 꿈을 꾸는 신지민(남규리 분)은 자신의 남편 선우진(이규환 분)이 사람을 쳤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남편이 뭔가를 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사람이 아닌 고라니였음이 밝혀지고, 설상가상 정신적 문제로 그녀가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인 것까지 알려지면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난다.
그러나 영화가 후반으로 가면서 반전이 밝혀지면서 스릴러로 흐른다.
이 작품을 연출한 고경민 감독은 기자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그동안 데자뷰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부분 로맨스 영화인 경우가 많아 호러, 스릴러 장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남규리가 너무 예뻐서 약물 복용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다크서클 분장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여기에 덧붙여 남규리는 약물 복용으로 환각을 보며 힘들어하는 연기를 위해 실제 지인 중에 정신과 약을 복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가 있어 통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전을 선보이며 ‘나쁜 남편’ 연기를 선보인 이규환은 바로 그러한 반전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사실 화면이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죽은 여고생이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효과음이 너무 커서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이 부분은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 상당히 짜증나는 요소다.
또 원래 데자뷰란, 어떠한 상황이나 경험에 있어서 처음인데도 이미 겪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 영화에는 반복적으로 꾸는 꿈을 데자뷰라고 규정한 듯 해 사실상 영화의 제목이 잘못되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정경호와 오랜만에 팬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조한선이 각각 의사와 지민을 스토킹 하는 조폭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직장에서는 성희롱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환각을 보는 어느 한 여성의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