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시끄러운 음악, 북한찬양…그래도 그들은 행복하다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 전주고사 CGV에서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에 초청된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공식 해체 선언을 한 밴드 ‘밤섬해적단’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B급 영화를 넘어 C급 영화라 할 수 있는 편집과 거친 화면, 오디오, 그리고 유치한 그래픽이 역설적이게도 밤섬해적단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밤섬해적단은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가사의 음악을 만들지만, 사실은 북한을 비판하는 의도를 갖고 공연을 한다.
하지만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한 멤버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까지 된다.
일례로 ‘성경(聖經)에 성경이 진리라고 쓰여 있기 때문에 진리라면, 국가이름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므로 북한 인민들도 민주주의공화국에 살고 있다’는 식의 가사가 문제가 된다.
이 영화는 남부러울 것 없는 ‘도련님들’이 밤섬해적단이라는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그동안 사회에 대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말하는 모습을 통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