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시 권투’ 통해 ‘소통’을 이야기 하다
‘시 권투'(권투 대회처럼 주어진 시간 안에 각자 링 위에서 자신의 시를 발표하는 대회)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가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3일 오전 11시 전주객사 메가박스에서 GV(관객과의 대화)를 가진 일본 영화 <포에트리 엔젤>이 바로 그것.
이번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실제 일본에서 20년째 치러지고 있는 ‘시 권투’라는 대회를 소재로 삼은 영화로, 소재는 생소하지만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토시미츠 이즈카 감독은 극중 남자 주인공이 감독 자신이라고 생각해 배우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또 감독은 이 작품에서 ‘시 권투’라는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마이너 스포츠’를 영화에 담은 것이 ‘강력한 한 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영화는 권투처럼 각각의 라운드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관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gear change)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일부러 저퀄리티의 음악만 쓰기로 하고 찾다보니, 저작권료 없이 쓴 음악이 많다고.
흥행성이 높은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흥미롭게 볼만한 영화이긴 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