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이 범죄 비밀병원? 설정과 캐스팅만 봐줄만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는 특이한 설정의 5성급 호텔을 가장한 범죄자 전용 비밀병원에서 일어나는 액션 무비로 감독부터 배우까지 쟁쟁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호텔 아르테미스는 5성급의 호텔을 위장한 범죄자들을 위한 병원이다. 무면허 의사 진 토마스(조디 포스터 분)와 근육질 간호사 에베레스트(데이브 바티스타 분)가 함께 22년간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밀병원은 지켜야할 ‘룰’이 있다. 살인 금지, 무기 금지, 욕설 금지, 회원만 출입가능 등의 룰은 비밀병원이 유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8년 평범한 수요일, 호텔 아르테미스가 있는 LA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폭동이 일어나고, 다친 범죄자들이 비밀병원인 아르테미스에 오게 된다. 총상을 입고 온 은행 강도, 아름다움 속 잔인함이 깃든 킬러, 말 많고 돈 많은 무기상이 투숙하고, 마피아 보스 울프킹이 마지막 손님으로 투숙한다. 22년간 딱 1번 외에 룰이 깨지지 않았던 아르테미스는 이 밤에 룰이 깨지며 분주한 밤을 맞이한다.
영화 <호텔아르테미스>는 감독부터 배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아이언맨3>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각본을 쓴 드류 피어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올드보이><신세계><아가씨>의 촬영을 책임 진 정정훈 촬영감독이 맡아 더욱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도 아카데미 2회 수상의 조디 포스터, <가디언 오브 갤럭시>의 데이브 바티스타, <킹스맨>의 소피아 부텔라, <블랙 팬서> 스털링 K. 브라운까지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익숙한 배우들의 출연과 탄탄한 연기력은 그나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로 영화자체는 그다지 임팩트가 없다.
5성급 호텔이 병원으로 범죄자들을 위해 비밀스럽게 마련된 장소라는 특이점이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장소의 특이성만 있을 뿐,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내용은 매번 보던 범죄 액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단지 여름 밤, 별로 할 일이 없어 영화나 봐야 겠다 생각하는 사람이 큰 기대없이 보려면 보는 영화. 큰 박진감도 없고 살인 시 잔인함만 있는 정도.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