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동생 위해 마녀가 된 누나
세계적인 동화작가 마가렛 마이의 1984년 카네기상 수상작인 <내 안의 마녀>를 원작으로 한 영화 <체인지오버>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아버지를 잃은 후, 어린 동생 잭코(벤지 퍼체이스 분)를 돌보는 로라(에라나 제임스 분)는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을 예견하는 능력을 지닌 10대 여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컨테이너에 이상한 물건을 모아 놓고 파는 수상한 할아버지(티모시 스폴 분)에게 손등에 도장을 바든 잭코가 주술에 걸리게 된다.
병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이 시름시름 아프던 잭코가 살기 위해서는 골수기증만이 방법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동생이 아픈 이유가 바로 주술 때문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누구도 로라의 말을 믿어주질 않는다.
결국 그녀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녀가 되기로 한다. ‘예민한 자’에서 ‘마녀’로 ‘전환’하기 위해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마녀가 되어 주문을 깬 후, 영감을 죽이지만 막상 현실로 돌아오니 동생은 이미 죽은 뒤였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내면 속 그 무엇인가를 하나 희생해 동생을 다시 살려내고야 만다.
<트와일라잇> 같은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로, 나이는 어리지만 동생을 지키려는 로라의 모성애(?)가 돋보이는 영화다.
특히 배경인 뉴질랜드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음산하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화면과 음악은 색다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체인지오버>는 15일과 16일 상영에 이어 오는 20일 한 번 더 상영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