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우측)

영어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꼭 보길

영화 굿모닝 맨하탄 스틸컷

2014년 2월 개봉한 영화 <굿모닝 맨하탄>은 인도영화로 재즈댄스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딸 사프나와 아직은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아들 사가 그리고 부인보다는 일에 더 열중하는 남편에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주부 샤시는 영어도 잘 못하고, 사춘기 딸의 공부도 봐주지 못한다며  무시당하고 산다.

게다가 집에서 가족들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영어로만 하는 탓에 더 소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사프나의 담임과의 면담에 가게 된 그녀는 영어로 속사포처럼 말하는 아이 친구 엄마와 담임교사 때문에 당황하고 힌두어로 말해달라고 하자 사프나는 그런 엄마가 창피해 집으로 오는 길에 화를 낸다.

그날 밤, 샤시의 조카가 뉴욕에서 결혼한다는 전화를 받고 아이들은 미국에 간다고 기뻐하지만 정작 결혼식 준비를 위해 먼저 떠나야 하는 샤시는 불안하기만 하다.

뉴욕에 도착했지만, 커피 하나를 주문하려고 해도 종류는 왜 이리 많고 머뭇거리자 점원이 망신을 주자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 나오고 그때 우연히 ‘4주 완성’ 영어학원 광고를 보게 된다.

큰 맘 먹고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영어수업에 흥미를 갖게 되고, 조카 결혼식 준비는 뒷전이고 이제는 영어학원에 가는 것에만 집중한다.

하다못해 남편과 아이들이 뉴욕으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매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더 이상 학원에 나가지 않는다.

이 영화는 영어를 못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정작 취업해서 영어 한마디 할 일이 없어도 영어시험 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큰 영화다.

그리고 드디어 조카의 결혼식에서 이모로서 하게 된 축사를 통해 그녀는 부부는 동등한 존재이며, 서로가 상대방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서로가 채워줘야 한다는 말을 영어로 담담히 이야기 하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무시했던 남편과 딸에게 큰 교훈을 선사한다.

중간중간 나오는 인도 음악의 가사가 너무 직설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탓에 세련된 느낌은 덜하지만, 그 역시도 인도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다만, 러닝타임이 2시간 13분이라 다른 영화보다 다소 길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