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액션이 처음부터 끝까지…CL 분량은?
걸그룹 2NE1의 멤버인 CL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마일22>는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을 90분 안에 22마일 밖으로 운반해야하는 목숨 건 이송작전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버워치 리더 ‘실바’(마크 월버그 분)는 팀원 ‘앨리스’(로렌 코핸 분)의 정보원이자 경찰인 ‘리’(이코 우웨이스 분)의 이송작전을 펼친다.
핵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도난당한 세슘의 정보와 자신의 미국 망명을 바꾸자는 리의 요구에 공항까지 22마일을 이송해야하는 것.
세슘의 정보가 들어있는 리가 준 디스크는 8시간 안에 암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지워지는 시스템으로 8시간 안에 이송작전을 마무리하고 리에게 암호를 받아야 한다. 이송작전은 녹록치 않게 진행되고,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난다.
영화의 예고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아낌없는 액션을 선사한다.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 ‘리’역의 이코 우웨이스의 액션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인 실랏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맨몸으로 펼쳐지는 그의 액션은 영화의 핵심 액션으로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리의 맨몸 액션 외에도 도심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고강도 액션 및 추격 장면 등의 화려한 액션이 쉴 틈 없이 펼쳐진다.
22마일의 이송작전에 1마일마다 액션이 있는데 오죽하랴. 처음에는 신선하던 액션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니 나중에는 관조적으로 감상하게 된다는 것이 단점.
액션만 줄기차게 보고 싶다면 추천하겠지만, 내용도 원한다면 글쎄. 반전이 있지만 예측 가능한 반전이라 큰 감흥이 없다.
액션 외에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앨리스의 가정사 등이 나오지만 영화 전개에 개연성을 찾을 수 없다. 2편의 제작이 확정된 작품으로 액션은 시원하게 볼 수 있다.
극중에서 CL은 오버위치 원격 지원을 이끄는 ‘비숍’(존 말코비치 분)의 전술팀에 속해 있는 팀원으로 작전 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확인해 작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영화가 액션에 집중되어 전술팀의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특히, 씨엘을 보러 이 영화를 본다면 조연이라고 보기도 민망한 적은 분량에 적잖게 실망할 것이다.
영화 <22마일>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