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상업영화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다큐
이번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우산혁명이 끝난 후>는 2014년 9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해 2달 넘게 경찰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내는 평화적인 시위 방식으로 주목을 끈 ‘우산혁명’에 관한 이야기다.
시나리오 작가, 대학생, 운동가, 사업가, 가수 등 5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우산혁명을 주도한 사람부터 시작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까지 다양하다.
이들 중 일부는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하지만, 불법집회를 선동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결국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기까지 한다.
우산혁명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직접 정치를 바꾸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2016년 말부터 본격화 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혁명과 닮았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문자그래픽과 구성 등이 여느 상업영화 못지 않게 세련됐다.
다만, 1시간 정도가 지나면서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우산혁명을 잘 모르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연대기 순으로 나열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오는 19일 한 차례 더 상영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