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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소녀가장, 살기 위해 찾아간 사람이…

영화 영주 스틸컷

이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6일과 8일, 9일, 10일 총 4회에 걸쳐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영주>는 <신과 함께: 인과 연>의 김향기가 주연을 맡고, <비밀은 없다> 스크립터 출신 차성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부모님이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소녀가장이 된 주영주(김향기 분)는 남동생 영인만은 자신이 책임지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그녀의 고모는 영주의 의사와 달리 집을 팔아 버리려고 한다.

곧 성인이 되면서 왜 이리 생각이 짧으냐며 고모를 엄마처럼 따르라는 고모, 이제 곧 성인이니 엄마는 필요 없다며 ‘우리 가족’의 집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놔두라는 영주.

그러던 어느 날 동생 영인이가 사고를 쳐서 보호자 자격으로 경찰에 불려가고, 보호자의 능력과 합의금이 중요하다는 말에 고모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고모는 매정하게 등을 돌린다.

급한대로 길에서 주운 전단지를 보고 합의금 300만원을 대출 받으려 하지만, 소액은 이자 30%를 선납해야 한다고 해서 없는 살림에 90만원이라는 거액을 입금했더니 대출업체는 바로 잠수를 탄다.

알바도 안 하고, 돈도 이제 10만원 밖에 안 남자 영주는 5년 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죽게 한 가해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가해자(유재명 분)가 운영하는 두부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보호자의 생계 능력 입증이 안 돼 동생이 소년분류심사원에서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결국 그는 늦은 밤 두부가게 돈 통(금고나 저금통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철제 양념 통)을 턴다.

그 과정에서 술 취한 두부가게 사장과 마주치고, 자신을 아들 승일(승일은 와병환자다.)로 착각하자 냅다 줄행랑을 친다.

다음 날 아침 두부가게 사장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걸 목격한다.

며칠 후 우연히 두부가게 사장 부인을 만나 왜 남편이 술에 취하게 됐는지 듣게 된다.

그리고 영주가 사실은 좋은 사람인 것을 안다며, 먼저 선뜻 돈을 건넨다.

그렇게 가까스로 합의를 하게 된 영민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풀려난다.

이후에도 두부가게 사장 부인은 영주를 딸처럼 대하면서 보듬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싸웠다는 소식에 사장의 차를 타고 경찰서로 향하고, 영인과 사장이 마주친다.

영인은 그가 부모님 사고의 가해자임을 기억해 내고, 이 일로 영주와 영인은 두부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두고 다툰다.

결국 영주는 그 길로 곧장 두부가게 사장 집으로 찾아가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에 영주를 위해 기도하면서도 차마 얼굴을 못 보겠다는 사장의 부인.

그런 모습을 본 영주도 너무 괴로워 오열한다.

14살, 12살 아이를 두고 떠난 부모와 부모처럼 진심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이들 중 누가 더 아이들에게 필요한 존재인지 그리고 미성년자의 보호자 자격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는 영화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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