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아내 곁을 지킨 남편의 순애보
2040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가을 로맨스 <이터널 선샤인>, <우리도 사랑일까>, <이프 온리>는 심지어 재개봉을 할 당시에도 믿을 수 없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가을하면 곧 멜로’라는 공식을 증명해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초이스>는 의대생 개비(테레사 팔머 분)가 자신이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잠시 의사고시 준비를 위해 왔다가 수의사인 트래비스(벤자민 워커 분)와 사랑에 빠지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둘 다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처음에는 밤에 소음이나 유발하고, 우리 집 개를 임신시킨 ‘못된 개’의 주인인 줄 알았던 트래비스의 매력에 빠져 결국 약혼남과 헤어진 후 트레비스를 선캑하게 된다.
이후 아이를 둘이나 낳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둘만의 오븟한 데이트를 위해 레스토랑에서 트래비스를 기다리던 개비는 그가 퇴근 직전 응급수술로 인해 오지않자 빗속을 헤치며 음주 상태로 집으로 향한다.
그러던 중 옆에서 오던 차에 받혀 수 개월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게 된다. 자신이 제때 약속 장소에 갔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에 트래비스는 강력한 태풍이 오는 탓에 모두가 대피를 떠나는 상황에서도 아내 개비 곁을 지키기 위해 홀로 집에 남는다.
결국 그런 트래비스의 진정한 사랑 덕분이었을까? 의료진이 깨어날 가망이 1% 이하라고 하던 그런 악조건 하에서 다시 정신을 차린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노트북>은 물론 최근 연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퍼스트맨> 원작자인 니콜라스 스파크스 작품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작자로 변신한 그는 “<초이스>는 사람들에게 내 가장 첫번째 소설인 <노트북>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한 연인이 함께 하게 되는 순간을 목격하고, 그들의 사랑이 깊어가는 것도 볼 수 있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난관을 만나는 것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주인공 벤자민 워커가 이번에 개비와 사이가 안 좋다 우연히 반려견 덕분에 사이가 좋아지는 트레비스 역을 맡았고, <라이트 아웃>과 <베를린 신드롬>에서 주연을 맡았던 테레사 팔머가 의대생 개비 역을 맡았다.
5분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은 없기에 잔잔함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쌀쌀해진 가을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볼만한 영화다.
영화 <초이스>는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