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속지 말길
그동안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범인을 뒤쫓던 아버지 역을 줄곧 선보여 온 리암 니슨이 이번에는 아들을 위해 나섰다.
14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영화 <콜드 체이싱>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속 그는 아들이 ‘마약 중독’으로 죽었다는 경찰의 말이 믿기지가 않아서 아들을 죽게 한 사람들을 하나씩 처단해 나가는 내용이다.
한 명씩 죽을 때마다 어떻게 죽게 됐는지 과정과 함께, 그의 이름을 비석에 새기듯 CG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의 내용은 참 단조롭다. 여기에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 다르게 설원(雪原) 위를 무한 질주하면서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 장면 같은 것은 없다.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극중 ‘키호’라는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휴스턴카운티에 있는 엘버타에서 촬영했다.
해발 2천 피트(약 610 미터)의 고지대에서 촬영하다 보니 스태프들이 굳이 이런 곳까지 끌고 와야 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메가폰을 잡은 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은 “촬영본을 보고 나니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도 그렇다고 엄청난 물량 공세도 없다 보니 리암 니슨의 영화 중에 가장 흥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콜드 체이싱>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