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잔인한 봉제인형 모습에 재미↓
봉제인형인 ‘퍼펫’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피타임 스파이>가 23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한때 잘 나가던 형사였으나 파트너인 에드워즈(멜리사 맥카시 분)를 구하려다 실수를 범해 무고한 퍼펫을 죽여 옷을 벗고 사설탐정으로 일하는 ‘퍼펫’ 필립스.
어느 날 <해피타임 갱>이라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퍼펫들이 하나, 둘 살해되자 그는 자문 역할로 에드워즈와 공조 수사를 하게 된다.
문제는 하필이면 매번 살해 현장에 늘 그가 있었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받는다.
하지만 필립스를 퍼펫이라고 무시하는 파트너 에드워즈조차 그가 범인이라고 믿지 않는다. 여기에 퍼펫인 것을 상관하지 않고 진심으로 필립스를 따르는 비서 버블스(마야 루돌프 분)가 끝까지 발 벗고 나선 덕분에 진범을 잡게 되고, 필립스는 12년 만에 다시 경찰로 복귀하게 된다.
19금 장면과 욕설이 난무하는 이 영화는 CG가 아닌 실제 봉제 인형을 사람이 조종해 촬영했다.
마지막에 촬영 장면을 보면 의외로 원시적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봉제인형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거친 면이 강해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다만, 산드라 화이트라는 의뢰인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반전을 선사하는 부분은 충분히 흥미롭다.
복수를 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였다는 설정은 봉제인형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인 여느 영화와 다를 바가 없다.
영화 <해피타임 스파이>는 5월 중 개봉 예정이며, 수위가 센 탓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