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는 죽어 마땅할까?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오는 15일 전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
인권을 무시한 채 재소자들에게 중노동을 시키던 교도관이 재소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한 재소자 이사벨은 멕시코에서 아들을 만나 생전에 남편이 숨겨 놓은 돈을 찾아 가문을 무너뜨린 이들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그 중 한 명의 타겟으로 바로 마이크(윌 스미스 분)가 설정된다.
마이크는 절친인 마커스(마틴 로렌스 분)와 달리기 시합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지고, 이에 마커스는 평생 둘이서 정의를 위해 살인을 서슴치 않는 등 ‘나쁜 녀석들’로 살아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해 은퇴한다.
그러나 6개월 후 부상에서 회복된 마이크는 어떻게든 복수를 하고야 말겠다며 이를 갈고, 그런 마이크에게 마커스는 이게 다 업보(業報)라고 생각하고 복수를 접으라고 만류하지만 마이크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결국 마이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최정예 엘리트로 구성된 AMMO(최첨단 마이애미 메트로 작전)팀에 자문역으로 합류한다.
그러나 절대 사고치지 말라는 반장의 말을 무시한 채 범인을 잡기 위해 또 한 번 난장판을 만든다.
오토바이를 넘어 헬기까지 이용해 마이크를 공격해 오는 범인과 이에 보조의자가 달린 오토바이 한 대로 맞서 싸우는 마이크와 마커스의 액션신이 볼만하다.
다만, 영화 후반에 이사벨과 마이크의 과거 관계가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조금 산만해지고 신파로 흐르는 게 흠이다.
또 마지막에 아들이 친아버지를 죽이려고 하고, 엄마가 아들을 죽이려고 하고, 마이크를 좋아하던 여경이 그의 연인을 죽이는 등 다소 막장 스토리가 펼쳐지는 것도 이 영화의 평점을 깎아 먹는다.
이 영화를 통해 과연 정의를 위한 것이면 살인을 저질러도 괜찮은 것인지,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인권이 짓밟혀도 무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의미 있다고 하겠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