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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익숙한 목소리가 주는 불안감

영화 장산범 스틸컷

전작 <숨바꼭질>에 이어 이번에는 <장산범>으로 또 한 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선보이는 허정 감독은 전작이 무서운 존재에 의해 안정적인 구성원이 파괴되었다면, 이번에는 소리로 나타나 구성원들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한다.

8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장산범>은 오래 전부터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야기를 극화한 것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서 홀리는 호랑이 귀신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시어머니(허진 분)의 치매를 치료하기 위해, 시어머니의 고향인 장산으로 내려온 희연(염정아 분)은 우연히 장산동굴 근처에서 한 소녀(신린아 분)를 만난다.

이 소녀는 자신의 이름의 희연의 딸 준희와 이름이 같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엄마 엄마하며 친딸처럼 따른다.

더욱이 자신의 딸 준희와 목소리까지 똑같아 더욱 애착이 가지만, 그녀의 남편(박혁권 분)은 오히려 그 아이가 어딘가 모르게 싫어 얼른 부모를 찾아주라고 말한다.

소녀의 등장이후 마을사람들이 하나 둘 어떤 목소리에 이끌려 사라지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과 희연은 동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노력으로 동굴이 간직한 비밀을 알게 되고, 1980년대에 찍은 사진 속 모습과 너무 똑같은 ‘가짜 준희’의 도움을 얻어 동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사실 이 영화는 서두에 밝혔듯이 소리로 구성원들의 관계를 깨뜨리는데 초점을 둔 영화다.

그런 이유로 후시녹음(ADR)에 다른 영화의 5배는 더 공을 들였는데, 이 때문에 무서운 장면에서 눈을 감으면 오히려 소리가 더 극대화 되어 공포감이 절정에 달한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귀를 막고, 화면만 보는 것이 오히려 덜 무서운 영화라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이번 작품에서는 소리에 공을 들였다.

특히 <장화홍련> 이후 스릴러물에 도전하는 염정아와 한창 흥행 중인 <택시운전사>의 박혁권 그리고 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 딸로 출연한 신린아까지 내놓으라는 배우들의 조합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른다.

영화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흥행예감도 ★★★★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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