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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 뻥 뚫어 줄 코미디 영화

영화 정직한 후보 스틸컷

라미란의 ‘첫 번째’ 코미디 영화인 <정직한 후보>가 28일 오후 2시,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는 물론 영화 <걸캅스> 등에서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그이지만 정작 이번 영화가 첫 번째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라미란은 기자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은 <걸캅스>를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영화는 ‘대놓고 코미디’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웃겨 보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그동안 공수표(空手票)를 남발하며 정치인생을 연명하던 그가 하루아침에 진실만 이야기 하게 되자 오히려 선거에서 불리해 진다.

너무 솔직한 나머지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 못해 유권자는 물론 시어머니(김용림 분)와 남편(윤경호 분)까지 적으로 만들 정도다.

이쯤 되면 오히려 ‘적당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낫지 싶을 정도다.

원작에선 남성 대통령 후보라는 설정이었지만, 코미디 영화 특성상 국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설정으로 바꾸다 보니 3선의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주인공을 ‘여성’으로 할 생각은 아니었으나 대본 작업을 해 놓고 보니 가장 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라미란 밖에 없다는 생각에 결국 다시 여성 국회의원으로 손을 봤다는 것이 장유정 감독의 설명.

주인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다 보니 남편 역이 추가됐고, 또 원작에선 주인공의 할머니가 기도한 후 세상을 떠나는데 이 작품에선 할머니(나문희 분)가 돌아가시지 않는 점도 원작과 다른 점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2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그동안 정치인의 공약(空約)에 지친 국민들이 이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무열의 말대로 정치적 관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보면 오히려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라미란의 주문대로 그냥 정치적 편견 없이(예컨대, 후보의 옷 색깔을 특정 정당과 연관 짓는 등) 보길 바란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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