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재즈’하면 가장 먼저 뉴올리언스를 떠올리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뉴올리언스의 대표적인 재즈밴드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가 재즈의 원류를 찾아 쿠바 여행을 하게 되고, 여행에서 겪는 음악적 이야기를 다룬다.
1961년 뉴올리언스에 최초의 재즈 공연장인 ‘프리저베이션 홀’이 열리고, 프리저베이션 홀을 대표하는 재즈밴드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전미투엉를 위해 1963년에 정예멤버를 구성했다.
60여 년 동안 매일 밤 공연할 정도로 열정적인 밴드 멤버들은 음악적 뿌리를 찾아 쿠바 여행을 한다. 언어가 통하지는 않지만 음악으로 하나 되고 진정한 소통을 하는 모습이 음악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뉴올리언스와 쿠바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공연들은 보는 관객도 재즈의 흥에 취하게 한다.
특히 쿠바에서의 삶에 녹아든 음악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음악에 녹여낸다. 다양한 전통악기와 재즈의 어우러짐은 이런 것이 재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겨운 기분을 관객에게 나눠준다. 삶이 음악이자 음악이 인생인 예술가들을 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직 다양한 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쿠바의 학생들에게 악기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음악의 미랠를 보는 듯 해 뿌듯함을 더한다.
하지만 익숙한 곡이 많이 나오지 않아 재즈를 잘 모르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고려할 것. 재즈가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볼만하다. 극장에서 본다면 더 흥겨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의 대표 재즈밴드의 재즈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