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삶이 달라져
비가 억수로 오던 어느 날 밤, ‘민’(티라돈 수파펀핀요 분)은 죽다 살아난다. 병원을 도망치던 그는 자신을 수호자라고 말하는 한 남자를 만나고,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자살한 민의 몸을 빌려 살아난 대가로 100일 안에 민을 죽게 만든 사람을 찾아내라는 것.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죽게 된다는 것이다.
죽었다가 살아나 100일 안에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죽었다가 살아나 49일 안에 원래의 자리를 되찾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미션을 수행 중인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차유리(김태희 분)와 비슷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그렇게 민의 몸으로 다시 부활한 ‘나’는 엄마(티라돈 수파펀핀요 분)와 함께 집으로 간다. 그는 민의 사진이 모조리 없어진 걸 의아하게 생각하던 중 민의 형 멘(눗타싯 꼬띠마누스와닛 분)이 민이 돌아온 걸 못 마땅해 하는 눈치에 왠지 의심이 된다.
뿐만 아니라 민의 방을 잠궈 두고 못 들어가게 하는 엄마의 태도도 이상하다.
집에 오자마자 의심 가는 일이 한 둘이 아닌데, 수호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시한이 얼마 안 남았다며 스트레스를 준다.
한편 아들의 달라진 태도에 민의 엄마는 아들을 새로 얻은 기분이라며 좋아한다.
남은 시간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민은 멘이 뭔가를 숨기는 것 같아 수상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쓴 유서를 발견하게 되고, 민이 자살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나’는 3일을 남겨두고 수호자에게 민이 죽게 된 이유를 말하지만, 정답이 아닌 탓에 영락없이 3일 후에 죽을 처지에 처한다.
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태국 영화로 모리에트의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 구조를 선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밝히기 힘들지만, 이 영화는 생각을 바꾸면 삶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오는 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