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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스틸컷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공연과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을 영상으로 옮겼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다시 한 번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공연을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기존 뮤지컬과는 조금은 다른 콘서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예컨대 배우 두 명이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조차 서로를 마주보지 않은 채 마이크 앞에서 관객을 보면서 노래를 하고, 장발장이 신부의 은붙이를 훔치는 장면에서는 물건 없이 대사(노래)로만 훔쳐서 달아난다.

사실 뮤지컬이라기보다는 뮤지컬 넘버(노래)를 거의 3시간 동안 부르는 콘서트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맞다.

그렇다고 아예 연기가 없는 건 아니다. 배우들이 서로를 보지 않아 관객에게 낯선 형식일 뿐 무대 위 배우들은 모두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총알이 빗발치는 장면은 현란한 조명으로, 마차가 지나가는 장면은 그림자를 통해 ‘연출’하기도 한다. 단순한 콘서트라고 생각하면 그것 역시 오산이다.

물론 같은 제작자가 2012년 제작한 영화 <레미제라블>의 화려한 캐스팅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판틴 역은 앤 해서웨이가, 장발장은 휴 잭맨이, 자베르 경감 역은 러셀 크로우, 코제트 역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맡아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우리나라에서만 593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이번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영화가 아닌 공연인 탓에 국내 관객에겐 생소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영화에서는 여주인공 판틴이 가녀리고 여성스러운 앤 해서웨이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영화 속 판틴에 비해서 많이 풍만한 캐리 호프 플레처가 배역을 맡아 영화 속 판틴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있는 관객에겐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34년째 공연 중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역대 출연진이 이번 공연에 모두 합류해 영국 현지에서는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그런 까닭에 16주간 매일 이어진 공연에 전 좌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연이 이어져 온 까닭에 이번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에는 지난 34년 동안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함께 성장해 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우선 에포닌 역으로 데뷔했던 캐리 호프 플레처가 이번에는 여주인공 판틴 역을 맡았고, 34년 전 마리우스로 데뷔했던 마이클 볼이 이번에는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았다.

또 장발장 역을 맡은 알피 보는 2010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공연은 물론 2014년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겸 성악가다.

그런 까닭에 그들의 노래만으로도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가 여러 번이다.

어린 코제트가 여관에서 구박 받으며 혼자 부르는 ‘구름 위의 성’(Castle on a Cloud)이나 코제트의 엄마 판틴이 부르는 ‘난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는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프랑스 민중혁명이 끝난 후 막을 내리는가 싶더니 무대 위에 제작자와 배우들이 나와 간단한 소감을 이야기 하는 것까진 여느 공연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작곡가가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캐리 호프 플레처에게 34년 전 마리우스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도발을 하자 마지못해 무대 앞으로 나온 그가 노래를 시작하고, 무대 위에 있던 모든 배우가 합창을 한다.

뭔가 허전하게 끝나는 것 같다고 느끼던 차에 그럼 그렇지 하며 관객은 다시 흥겹게 공연을 즐기게 된다.

국내 뮤지컬 공연에 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레미제라블. 이번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모을지 궁금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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