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에 희망을
방황하는 청춘에게 희망을 전하는 영화 <어게인>이 오는 30일 개봉한다.
영화 <어게인>의 주인공 조연주는 조연출로 10년을 지내고 자신 있게 쓴 시나리오가 혹평을 받고 좌절한다. 일을 계기로 고향에 내려오게 되고, 어떤 의욕도 없이 시간을 보낸다.
어머니가 수술을 받게 되고 운영하던 콩나물 국밥집을 가족들이 함께 꾸려 나가게 된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자신의 일과 맞물 려 가족과 삐걱대며 억지로 가게 일을 돕게 된다.
영화 <어게인>은 방황하는 젊은이의 꿈과 희망을 긍정적으로 담아낸 영화로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영화다.
영화에는 세 명의 여자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조연우는 조연출 10년만에 고향에 돌아오지만 이뤄 놓은 것은 없는 불안한 미래를 안고 방황하는 청춘이다. 꿈도 있고 노력도 했지만, 결과가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걸어야 하는지 갈등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 세상 또한 사랑하지 못하는 방황하는 청춘이지만, 꿈, 존재, 희망에 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조연우의 엄마는 딸로, 아내로, 엄마로, 평생을 자신의 꿈을 미루고 남을 위해 희생한다. 온 몸이 다 망가지도록 콩나물 국밥집에서 일하며, 그녀의 꿈이 콩나물 국밥집인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헌신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진짜 꿈이 무엇인지 모른다. 수술 후 자신의 진짜 삶을 찾기 위해 이제부터는 내 삶을 살 것이라는 용기를 낸다.
연우의 동생은 집 떠난 언니를 대신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착한 딸로 살아간다. 언니의 부재를 메꾸며 부모의 곁에서 맏이의 의무를 대신한다. 왜 자신이 이런 의무를 져야 하는지 언니에게 원망을 품고 있다.
이 세 명의 이야기는 서로 맞물려 서로에게 원망과 상처를 주기도 하고, 미안함과 따뜻한 배려를 주기도 한다.
언제나 위기의 순간에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라도 계속 걸어간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또 여성은 누군가의 딸이고 또한 누군가의 엄마로, 여자의 삶을 되돌아보며 우리들의 어머니의 삶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