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된 느낌”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영화 <승리호>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8일 오전 용산 CGV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작보고회를 급하게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변경해 개최했다.
영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승리호>는 우주 SF 영화로 영화 <아가씨>의 김태리, <늑대소년>의 송중기, <극한직업>의 진선규, <봉오동전투>의 유해진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주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쯤 친구와 대화 도중 우주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주쓰레기를 청소하는 극한 직업에 끈기 있는 한국인이 하면 어떨까 생각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송중기는 <늑대소년> 촬영 당시 감독으로부터 ‘우주 활극’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나중에 ‘우주쓰레기’라는 소재를 알고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리는 한국 최초의 우주SF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갖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해진은 로봇의 목소리 연기를 제안 받았으나 다른 사람의 동작에 목소리만 입히면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업동이’ 역의 모션 캡쳐 연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션 캡쳐 연기가 힘들지 않얐냐는 질문에 유해진은 자신 보다 ‘업동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 김태리는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감독이 10년 전부터 머릿속으로 구상해 뒀던 터라 본인은 적응만 하면 돼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사람 냄새’가 나게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고 답했다.
또 진선규는 헤어스타일 구사를 위해 15시간이나 걸리는 까닭에 머리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감지 않았던 것이 힘들었다며, 감독과 주연배우 빼고 전부 외국인이어서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왜 2092년이냐는 질문에 조 감독은 지구의 사막화로 전 인구의 5%만 우주시민으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우주시민권자는 아니지만 우주에서 살아가는 우주청소부의 이야기를 통해 할리우드 영웅이 아닌 한국인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연배우의 팀워크에 대해 송중기는 유해진 덕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상상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자신을 제외한 세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액션 연기에 대해 진선규는 <극한직업> 때와 다른 점으로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여야 했던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UTS 설계자인 설리반 역의 리차드 아미타지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유해진, 진선규, 송중기, 김태리와 함께 연기하게 돼 기뻤다며, 촬영 과정에서 한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승리호>의 매력에 대해 김태리는 10년 동안 감독이 상상만 하던 걸 영상화 해 관객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흔히 우주영화라고 하면 엘리트적인 모습을 생각하지만 찢어진 양말을 신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이 영화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우주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 <승리호>는 다음 달 23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