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보다 귀한 것은 없다
2006년 미군은 탈레반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전초기지를 세웠고, 그중 한 곳인 PRT 캄데쉬는 아무도 생존할 가능성이 없는 곳으로 꼽혔다.
영화 <아웃포스트>는 이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영거 일행은 PRT캄데쉬로 오자마자 탈레반과 아침부터 격전(激戰)을 벌인다. 훈련 상황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전쟁이 일어나는 이곳은 전쟁터다.
그래서일까? 어떤 이는 마리화나로 이 지옥 같은 곳에서 견디려 하지만 이는 다른 부대원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미 적군에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한 키팅 대위는 마을주민들과 협력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해 부족회의를 요청한다.
다행히 부족회의에서 결과는 좋았다. 미군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참석자 전원이 총을 내려놓았다.
그날 밤 모처럼 찾아온 평화에 미군들은 파티를 열고,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는 줄 알았으나 다시 아침부터 총알이 날아들기 시작한다.
밤에 차타고 산길을 가다가 죽기도 하고, 낮에 흔들다리를 건너다가 죽기도 한다.
병사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지만 이곳에 부임해 오는 지휘관들은 하나 같이 주민들을 자극해서 좋을 게 없다며 그들을 응징하기 보단 유화정책(宥和政策)을 펼치려 한다.
하지만 캠프 폐쇄를 몇 달 앞두고 탈레반 수 백 명이 공격을 해 오고 대원들은 위기에 봉착한다. 이로 인해 27명이 다치고 7명이 죽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훈장을 받게 된다.
최대한 실제 인물과 닮은꼴 배우를 캐스팅한 이 영화는 참전영웅의 조언과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 전투로 동성 무공훈장을 받은 다니엘 로드리게스 상병이 직접 영화에 박격포 사수로 출연해 사실감을 극대화 했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장면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다. 영화 속에서 지휘관들은 아무리 공격 받아도 섣불리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평화를 찾으려고 애쓴다.
게다가 전투 중 부상당한 메이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전우애를 통해 여기저기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전장(戰場)에서 조차 생명 보다 귀한 것은 없다는 걸 잘 보여준다.
영화 <아웃포스트>는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