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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그 어디쯤

영화 후쿠오카 스틸컷

‘소담’(박소담 분)이라는 한 여학생이 자신과 사귀자고 하는 탓에 심난한 헌책방 주인 제문(윤제문 분)은 일본에 가자는 그녀의 말에 얼떨결에 후쿠오카에 가게 된다.

두 사람은 한 술집에 가고, 사장 해효(권해효 분)는 둘을 부녀 사이로 오해해 다짜고짜 제문에게 화를 낸다.

사실 두 남자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28년 전 ‘순이’라는 한 여자와 동시에 사귀다 그녀가 자퇴 하면서 사이가 서먹해졌다.

꼴 보기 싫으니 가라는 해효에게 제문은 자기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귀신에게 홀려서 왔다고 말하고, 해효는 기가 막혀서 제발 가라고 말한다.

두 사람이 각각 학교 앞에서 헌책방과 후쿠오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이유가 순이 때문이었음이 두 사람의 디스(상호 공격)를 통해 밝혀진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 소담이 끼어들면서 완충제 역할을 한다. 덕분에 제문과 해효는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영화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몰라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거나, 처음 방문한 일본의 헌책방 주인이 소담을 알아보는 모습 등을 통해 판타지적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영화 후반부에 소담이 두 남자에게 자신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소담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게 된다.

감독의 전작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본 관객은 영화 속 ‘소담’의 인형이 전작에서 ‘주은’의 인형이었던 점을 눈치 챌 수 있는데, 이는 <경주>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그리고 이번 <후쿠오카>까지 이른바 ‘도시 시리즈’가 한 세계관으로 이어져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이 한국인 배우들과 일본 후쿠오카에서 촬영한 영화라는 점과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 그대로 출연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엔딩신은 마치 지금까지 세 사람이 며칠 동안 겪은 일이 그냥 꿈이었을까 싶은 인상을 준다.

영화 <후쿠오카>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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