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일단은 강행키로
끝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프라인 개최를 고집했다.
당초 다음 달 7일 개막하려던 부산국제영화제를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2주 연기해 다음 달 21일 개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나 오픈토크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해외 감독 등 외국에서 입국하는 게스트는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상영관 역시 기존 장산 메가박스, 샌텀 CGV, 소향씨어터 등 외부 극장은 일절 활용하지 않고 사무국이 직접 운영하는 영화의전당에서만 상영할 예정이다.
확 줄어든 상영관 숫자에 따라 한 편의 작품은 단 1번의 상영 기회만 갖게 됐다.
아울러 실내극장은 1회차 당 50명, 야외극장은 100명 이내의 관객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좌석 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회 매진이 되더라도 최대 1만 명 정도의 관객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예년의 1/20 수준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실내 극장에서 50명, 야외 상영장에서 100명 미만의 관객만 영화를 보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라며 “추석을 잘 넘기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더 많은 기회가 가능할 것”이라며 영화제가 좀 더 흥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지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영작의 저작권 이슈로 인해 온라인 상영이 쉽지 않아 결국 행사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 영화제 집행부의 의견이다.
올해로 25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치러지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