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과 뚱보의 차이?
가장 현실적이고 관능적인 작품세계를 가진 현대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의 인생과 작품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보테로>가 개봉한다.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테로는 남미문화를 대표하는 유머러스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콜롬비아의 가난한 시골 소년이었던 그는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자신만의 길을 가며 독특한 화풍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풍으로,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어버릴 수 없는 작품들이 관객에게 작품을 각인 시킨다.
<보테로>는 그의 초기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스케치부터 조각까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작품 세계와 맞물려 흥미로운 감상을 할 수 있다. ‘12살의 모나리자’ 등 다양한 오마주 작품들은 보테로 특유의 해학으로 풀어내 작품의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뚱뚱한 사람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그는 “나는 단 한 번도 뚱보를 그린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가 느끼는 관능적인 느낌을 풍만함과 넉넉함으로 표현해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했다. 누가 봐도 보테로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다.
그의 그림은 풍만한 관능 외에도 현실성과 풍자를 담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그린 작품들은 기존에 가졌던 미의 기준을 넓혀주며, 관능의 관점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보테로는 풍만함과 넉넉함은 뚱보로 보는 시각을 꼬집으며, 관능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또 대가족 문화를 중요시하는 남미문화를 대변하듯 가족을 소재로 많은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가족의 화목한 휴가 등을 통해 가족 간의 교류와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술 감상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흥미 있는 다큐멘터리로 또 다른 미술 세계를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풍만한 관능을 보여주는 작가 ‘페르난도 보태로’의 다큐멘터리 영화 <보테로>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