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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하나로…

영화 밥정 스틸컷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에겐 어머니가 3명이 있다. 첫 번째 어머니는 그를 낳아준 생모로 그의 어머니는 내리 딸 넷을 낳고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하지만 쫓겨날 당시 임지호 셰프를 임신한 상태였고, 그가 태어나 3살이 되던 해에 남편에게 아들만 보냈다.

임지호 셰프는 아버지와 새엄마와 살다가 12살 때 가출해 전국을 떠돌아 다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식당에서 요리를 배웠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의 생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게 그의 나이 16~17살 때고, 그를 길러준 계모가 세상을 떠난 건 22살 때였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방랑식객’으로 불리며 전국을 다니며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밥을 짓는 그는 정작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에게 밥을 해 준 적이 없다.

그런 까닭에 그는 자신의 어머니 또래의 여성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나 밥 한 끼를 대접한다.

“그건 못 먹는 것”이라고 말해도 그는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 드셔나 보라”며 뚝딱뚝딱 음식을 차려낸다.

그의 손에서는 토란이나 쑥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뿐만 아니라, 이끼도 훌륭한 음식으로 탄생한다.

산과 바다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아무 것이나 뽑아서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보여도 그는 일찍이 한의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어떤 풀을 먹을 수 있는지 배웠다.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그리고 시골 할머니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해서 요즘 TV에 나오는 젊고 유명한 셰프들 보다 실력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UN 한국음식축제, 한중일 문화관광부 장관 초대 만찬 행사, 청와대 경제인 만찬 메인 셰프 등 여러 국제적 행사에서 음식을 선보인 말 그대로 세계적 셰프다.

지리산에서 만난 한 할머니를 3번째 어머니로 삼아 10년 넘게 교류하던 그는 어느 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그는 밤을 새워가며 총 103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유가족에게 대접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계적 셰프인 그가 혼자 103가지나 되는 음식을 직접 만들었으니 돈으로 따지면 유가족의 식비만도 몇 백 만원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3명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밤을 새워가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다.

그가 얼마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은 10년 넘게 임지호 셰프의 이런 여정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인간극장>과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임지호 셰프와 인연을 맺은 박혜령 감독이 2009년 2월 어느 날 밤 임 셰프에게 전화 한 통을 받고 무작정 지리산으로 향하면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태어날 때부터 지금껏 내 곁에 있는 존재이고, 또 누군가에겐 제발 연락도 끊고 살고 싶은 존재인지 몰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머니는 늘 그리운 존재라는 걸 잘 보여주는 <밥정>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에겐 어머니가 3명이 있다. 첫 번째 어머니는 그를 낳아준 생모로 그의 어머니는 내리 딸 넷을 낳고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하지만 쫓겨날 당시 임지호 셰프를 임신한 상태였고, 그가 태어나 3살이 되던 해에 남편에게 아들만 보냈다.

임지호 셰프는 아버지와 새엄마와 살다가 12살 때 가출해 전국을 떠돌아 다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식당에서 요리를 배웠다. ‘요리사’라는 직업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의 생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게 그의 나이 16~17살 때고, 그를 길러준 계모가 세상을 떠난 건 22살 때였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방랑식객’으로 불리며 전국을 다니며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밥을 짓는 그는 정작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에게 밥을 해 준 적이 없다.

그런 까닭에 그는 자신의 어머니 또래의 여성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나 밥 한 끼를 대접한다.

“그건 못 먹는 것”이라고 말해도 그는 “이게 얼마나 맛있는지 드셔나 보라”며 뚝딱뚝딱 음식을 차려낸다.

그의 손에서는 토란이나 쑥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뿐만 아니라, 이끼도 훌륭한 음식으로 탄생한다.

산과 바다를 거닐며 눈에 보이는 아무 것이나 뽑아서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보여도 그는 일찍이 한의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어떤 풀을 먹을 수 있는지 배웠다.

이렇게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그리고 시골 할머니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해서 요즘 TV에 나오는 젊고 유명한 셰프들 보다 실력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UN 한국음식축제, 한중일 문화관광부 장관 초대 만찬 행사, 청와대 경제인 만찬 메인 셰프 등 여러 국제적 행사에서 음식을 선보인 말 그대로 세계적 셰프다.

지리산에서 만난 한 할머니를 3번째 어머니로 삼아 10년 넘게 교류하던 그는 어느 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그는 밤을 새워가며 총 103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유가족에게 대접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계적 셰프인 그가 혼자 103가지나 되는 음식을 직접 만들었으니 돈으로 따지면 유가족의 식비만도 몇 백 만원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3명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밤을 새워가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다.

그가 얼마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은 10년 넘게 임지호 셰프의 이런 여정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이다.

<인간극장>과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임지호 셰프와 인연을 맺은 박혜령 감독이 2009년 2월 어느 날 밤 임 셰프에게 전화 한 통을 받고 무작정 지리산으로 향하면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태어날 때부터 지금껏 내 곁에 있는 존재이고, 또 누군가에겐 제발 연락도 끊고 살고 싶은 존재인지 몰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머니는 늘 그리운 존재라는 걸 잘 보여주는 <밥정>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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