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를 꿈꾼다면 꼭 보길
SNS 마케팅업체 ‘톱’에서 일하는 인턴사원 로리는 SNS에 글을 올려 먹고 사는 작가(영화에선 작가로 번역했으나, 영화 내용상 인플루언서를 의미)를 꿈꾸지만, 팔로워 2만 명이 되어야 일을 준다는 말에 실망한다.
그렇게 인턴 계약기간 종료로 퇴사하게 된 로리는 우연히 최고의 뷰티 인플루언서인 클라라 다이아몬드를 만나게 된다.
클라라는 먼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더니 자기 SNS에 로리를 태그까지 해서 올린다. 덕분에 하루도 안 돼 로리의 팔로워가 850명이나 늘어난다.
이후 로리는 클라라의 팬미팅 장소에 갔다가 얼떨결에 클라라 집에 택배를 받으러 가게 된다.
택배를 받은 후 클라라의 컴퓨터를 보다가 ‘톱’에 기고하기 위해 클라라가 써 놓은 글을 본 후 살짝 글을 다듬어 놓는다.
로리의 교정 실력에 놀란 클라라는 택배로 온 한정판 백을 로리에게 주고, 둘은 서로의 집에 왕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같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횟수가 늘어난다.
덕분에 로리의 팔로워가 5,567명이나 늘어나고 이대로라면 2만 명을 넘겨 ‘톱’의 작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로리의 뇌리를 스친다.
결국 로리는 팔로워 24,456명으로 ‘톱’의 라이프 섹션에 글을 연재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공개했다가 팬들이 돌아선 상황에서 로리에게 일자리까지 빼앗긴 클라라와 사이가 나빠진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광고수입은 물론 방송 출연 등으로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이에 많은 이들이 SNS 스타를 꿈꾼다.
이 영화는 초반부에 가벼운 이야기 전개로 시작해 점점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바뀐다.
그런 까닭에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오락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SNS 스타를 꿈꾸는 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다.
영화 <페뷸러스>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