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필요한 것은?
하버드 출신 바이올리스트 루시(루시 헤일 분)는 쇼핑할 때도 꼼꼼하게 리스트를 작성해 살 정도로 완벽을 추구한다.
하지만 4년째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의 잠자리는 ‘의무전’이 된지 오래고, 너무 성의 없는 그녀의 태도에 남자친구는 이별을 통보한다.
이에 루시는 자신이 섹스를 모른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 리스트를 만들어 섹스에 대해 하나씩 공부해 나가기 시작한다.
영화 <나이스 걸 라이크 유>는 자칫 가벼워 보이거나 혹은 너무 야할 것 같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영화 중반부터 적당한 수위 조절과 더불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까닭에 마냥 섹시한 영화는 아니다.
여기에 ‘연하남 킬러’ 네사(재키 크루즈 분)와 27년차 주부 프리실라(민디 콘 분)가 적절하게 극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잡아준다.
또 스토리 전개상 스트립 클럽이나 성 토크쇼 등의 장면도 나오지만 적절한 유머를 버무려 눈살 찌푸리지 않을 정도가 되도록 신경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됐다.
진정한 사랑은 외모나 잠자리 기교, 학벌 따위와 무관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영화 <나이스 걸 라이크 유>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