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외국영화톱기사(우측)

살인마가 여고생이 되면 생기는 일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스틸컷

그동안 몸이 바뀌는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있었다. 할머니가 20대 처녀의 몸을 갖게 되거나(영화 ‘수상한 그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저씨가 어느 날 고등학생이 되기도 하고(드라마 ‘18 어게인’) 혹은 아빠의 딸의 몸이 바뀌고(영화 ‘아빠와 딸’) 냉혹한 킬러와 무명배우의 몸이 바뀌기도(영화 ‘럭키’) 한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국내외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소재를 다룬 바 있다.

기존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코미디이거나 감동을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는 서로 몸이 바뀐다는 설정을 따르면서도 감동이나 재미보다는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도살업자’(영화에선 영어의 butcher를 그대로 직역했다)로 불리는 한 중년 남성이 11일 수요일 밤 어느 집에 침입해 고대의 단검으로 알려진 ‘돌라’를 훔친다.

이 과정에서 그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아주 처참하게 죽인 그는 ‘돌라’를 손에 넣은 후 다음 타겟을 찾으러 돌아다닌다.

그러다 우연히 늦은 시각 학교에 홀로 남아 있던 밀리라는 여학생을 발견하게 그녀를 죽이기 위해 달려든다.

밀리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덩치도 크고, 키도 큰 살인마에게 곧 붙잡힌다.

살인마는 돌라를 꺼내 들어 그녀를 찌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긴다. 그녀뿐만 아니라 이 살인마의 몸에도 상처가 나게 되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이 바뀐 걸 알게 된다.

하루아침에 소심한 여고생의 영혼으로 바뀐 거구의 살인마의 행동이나 말투는 그나마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평소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성격도 소심한데다 별로 꾸미지도 않아 전교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여고생의 몸을 갖게 된 살인마는 평소 밀리의 스타일과 정반대의 섹시한 모습으로 꾸미고, 과감하게 계속 살인을 이어간다.

어차피 어젯밤 일로 ‘도살업자’는 수배를 당한 상태고, ‘밀리’는 피해자이기에 그녀의 몸으로 어떤 일을 저질러도 다 무마시킬 수 있기에 살인마 입장에선 유리해졌다.

온 동네 사람이 밀리가 당한 일을 아는데, 살짝의 연기력만 있으면 ‘그래 저 아이가 그랬을 리가 있나’ 싶어 넘어가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반면 ‘도살업자’의 몸이 된 밀리는 평소 괴롭힘당하던 신세였는데 거구의 힘센 중년 남성의 몸을 갖게 돼 그동안의 한풀이를 한다.

문제는 이미 그의 얼굴이 뉴스를 통해 다 알려진 상황이라 그가 사람들 앞에만 나타났다 하면 계속 경찰에 신고하는 탓에 계속 쫓기는 상황이 된다는 것.

심지어 경찰인 자신의 친언니조차 누가 동생인지 구분을 하지 못해 눈앞에서 밀리의 몸이 된 살인마를 풀어주고, 정작 살인마의 몸이 된 밀리를 체포하기도 한다.

24시간 안에 다시 몸을 바꾸지 않으면 평생 지금처럼 살아야 한다는 전설을 접한 밀리는 어떻게든 자기 몸을 되찾으려 노력하지만, 이미 살인마의 몸이 된 상황에서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화는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11일 수요일 밤 ‘돌라’를 훔치고 다음 날 두 사람의 몸이 바뀌고,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밀리의 몸이 된 살인마는 대규모 살인을 계획한다.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공포에 더해 ‘도살업자’라는 별명의 살인마까지 더해져 공포심은 배가 된다.

특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답게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까닭에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그나마 여고생의 영혼이 들어온 거구의 중년 남성이 하는 언행이 잠깐씩 긴장감을 풀어주긴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공포영화가 분명하다.

때문에 무참히 살인을 저지르는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에겐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여고생과 살인마의 ‘바디 체인지’라는 홍보문구만 보고 기존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명심할 것.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