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도 인생도 리플레이
따스한 감성의 힐링 로드 버스킹 무비 <리플레이>가 오는 16일 개봉한다.
9·11 테러라는 끔찍한 사건으로 만난 두 주인공은 항공편이 마비된 가운데 캠핑카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떠난다. 14개 주를 걸쳐 떠나는 뉴욕행 여행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 속 주인공 ‘엘리엇’과 ‘조니’역을 연기한 조 퍼디와 엠버 루바스는 실제 뮤지션으로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싱어송라이터로 영화의 감성을 끌어올린다.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음악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팬데믹 시대에 방콕만 해야하는 상황에서 드넓고 탁트인 시야를 선사하며, 대리 만족을 하게 한다.
또한 영화의 대부분의 사운드트랙에 두 사람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9·11 테러라는 큰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떠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를 아끼고 위로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인다. 캠핑카의 고장으로 노인의 도움을 받고 답례로 음악을 선사하거나, 고속도로에서 만난 커플을 고향에 데려다주고 그 집의 식사에 초대되는 등 길을 떠나며 만난 다양하고 따뜻한 사람들은 영화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며, 삶에서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두 주인공에게도 여행은 자신의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일상의 탈출은 언제나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듯 잃어버린 음악의 열정을 살려주고 마음속의 증오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영화 <리플레이>는 포크송을 잘 안다면 더 즐겁게 감상이 가능하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