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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넘치는 레이서의 숨겨진 인생 드라마

영화 더 레이서 스틸컷

영화 <더 레이서>는 팀에서 20년동안 페이스 메이커로 활약한 돔 샤볼(루이스 탈페 분)이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1998년 <투르 드 프랑스> 국제대회 기간 중 겪은 일들을 보여준다.

돔은 팀의 우승에 기여할 뿐 본인은 우승을 하지 못하는 페이스 메이커로 20년동안 주전선수의 자리를 지켰다.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였지만 노장의 노련함보다는 젊은 피를 원했던 팀은 재계약을 미루고, 마지막 대회일지도 모르는 경기의 주전자리는 위협받는다.

불안한 마음에 기량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약물을 사용하고 생명의 위협을 감내한다. 심리적 불안과 출전의 부담감 등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약물 복용의 의심을 받고 도핑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선수생활을 마감해야할지 모르는 위험이 닥친다.

영화는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속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을 잘 보여준다. 아일랜드 더블린 중심가를 비롯한 3개의 구간은 경기의 긴장감과는 반대로 고즈넉함을 가져 상반된 속도로 레이스의 긴장을 더한다.

팀 최고의 페이스 메이커인 ‘돔’ 역할을 맡은 루이스 탈페는 실제 사이클 마니아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는 등 스포츠맨으로도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어 ‘돔’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레이스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심리적 표현도 탁월해 순간적으로 신체의 에너지를 끌어 올려야하는 지옥 같은 레이스의 부담감에 더해 연습하는 선수들의 땀방울 하나까지 의미를 부여해도 될 만큼 선수들의 고뇌를 잘 담아낸다.

경기의 결과가 선수생활의 생명과 연결된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몰입하며 볼 수 있다.

영화 <더 레이서>는 스포츠 세계의 냉혹한 이면과 선수들의 고뇌를 사실감 있고 깊이 있게 다뤄단순히 경기에만 집중하려는 관객보다는 그 속에 있는 인생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에게 더 추천한다.

영화 <더 레이서>는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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