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 연예전문지 마이스타 입니다 기사 본문을 마우스로 드래그 후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톱기사한국영화

영화관에서 느끼는 뮤지컬의 감동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스틸컷

지난 달 24일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선보인 CGV가 3주 만에 또 다른 공연실황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를 단독 개봉을 앞두고 12일 오전 기자시사회를 진행했다.

8K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를 동원해 입체적으로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기존에 공연실황을 카메라 3~4대로 찍어서 편집한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엔 아예 ‘감동’까지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온 것이 특징이다.

너무 고해상도로 촬영해 더러는 배우들의 헤어나 메이크업이 다소 눈에 거슬리는 것도 사실이나, 공연 무대를 그대로 극장으로 옮겨오는 작업이었기에 따로 영화 제작을 위해 분장이나 연기에 있어서 별도로 더한 것이 없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주인공 에드몬드와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은 카이는 공연장에서의 에너지가 제대로 전해질까 걱정했었지만, 그런 염려를 씻어주기 위해 제작진이 열심히 노력해 줬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국내에서 50만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내용은 이렇다. 항해중 선장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1등 항해사 에드몬드(카이 분)는 에바 섬에 정박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유배 중인 나폴레옹을 만나게 된다.

나폴레옹은 그에게 사적인 내용의 편지를 누군가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다. 에드몬드는 나폴레옹과 엮기기 싫어서 거절하지만, 끝내 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무사히 돌아온 에드몬드는 위기대처 능력을 인정받아 선장이 된다. 원래 좋은 일은 연이어 찾아오는 법.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린아 분)와 결혼도 하게 된다.

이에 에드몬드에게 선장 자리를 빼앗겨 배 아픈 당글라스(이상준 분)와 에드몬드에게 메르세데스를 빼앗겨 배 아픈 몬데고(김준현 분)는 힘을 합쳐 그를 영원히 지하감옥에서 썩게 하기 위해 그가 나폴레옹과 만난 사실을 밀고(密告) 한다.

결국 에드몬드는 빌포트 부장검사에게 불려가 심문을 받게 된다. 딱히 정치적 색깔도 없고, 편지의 내용도 몰랐다는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인 것 같아 풀어주려던 빌포트는 마지막으로 이 편지를 누구에게 전달하려고 했는지 묻는다.

에드몬드는 편지의 수신인 이름을 말하고, 빌포트는 나폴레옹과 접선하려던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인 것을 알고는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싶어 에드몬드를 구속시킨다.

그렇게 당글라스와 몬테고 그리고 빌포트까지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게 됐다.

아무 죄가 없는 에드몬드는 무려 14년 동안이나 지하감옥 독방에 갇혀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탈옥 하려다 방향을 잘못 잡은 파리아(이종문 분) 신부와 만나게 된다.

파리아 신부는 자신에게 보물지도가 있다며, 보물의 위치를 말하지 않아 감옥에 갇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에드몬드에게 글도 가르쳐 주고, 싸우는 법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밤마다 둘은 틈틈이 땅굴을 판다.

하지만 연로한 신부가 옥사(獄死) 하자 에드몬드는 신부의 유언대로 자신과 신부의 시신을 바꿔치기 해 탈옥에 성공한다.

탈옥에는 성공했으나 해적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는 그동안 파리아 신부와 함께 익힌 싸움의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이 일로 그는 해적들의 도움을 받아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찾는데 성공한다. 부(富)가 있으면 명예도 권력도 가질 수 있는 법. 그는 보물을 이용해 백작 지위를 산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몬테크리스토’로 바꾼다.

백작이 된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오고, 과거 자신을 감옥에 쳐넣은 이들을 파티에 초청한다.

그들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에드몬드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그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메르세데스는 18년 동안 하루도 잊지 않은 그를 대번에 알아본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메레세데스에게 에드몬드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며 냉정하게 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몬테고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았기 때문.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그런 그에게 “사랑은 베푸는 자의 것”이라며 제발 복수를 멈춰 달라고 호소한다.

메르세데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고의 부도’를 통해 몬테고, 빌포트, 당글라스의 재산을 탕진시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 이에 자신의 아버지를 망하게 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에게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신재범 분)가 결투를 신청한다.

애송이에 불과한 알버트는 결투에서 지고, 알버트의 애인 발렌타인(최지혜 분)의 간곡한 부탁에 백작은 그를 살려준다.

곧이어 백작을 찾아온 메르세데스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지 않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내용도 흡입력이 강하지만, 강한 비트의 음악이 깔릴 때 가볍게 등을 두드리고, 배가 움직이거나 카메라가 회전할 때 방향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는 등 4DX로 제작돼 충분히 극장에서도 공연장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제작됐다.

여기에 더해 오페라글라스로 보는 것보다 더 생생한 배우들의 표정은 물론, 주인공이 연기할 때 뒤쪽에 위치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까지 자세히 볼 수 있어 공연장에서 볼 때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자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제작사인 EMK 김지원 부대표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관광지를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거나 혹은 자신이 그곳에 갔을 때를 회상하는 것처럼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그 벅찬 감동에 공연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과거 이 공연을 본 관객은 당시 디테일하게 보지 못한 부분까지 보면서 그때의 감동을 회상하기도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공연계와 영화계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이 작품이 공연계과 영화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답글 남기기

Click to listen highlighted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