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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리얼해서 불편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스틸컷

3년 전 가출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이번엔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로 돌아온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 6일 기자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작에서는 가출팸 내에서 ‘엄마’ 노릇을 하는 박화영(김가희 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당시 17살이던 세진(이유미 분)이 이번 작품에서는 18살의 세진이 돼 그녀에게 이야기의 초점을 맞춘다.

<박화영> 때도 임신했던 세진은 이번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도 임신을 한다. 이야기가 연속성이 있는데다 배우도 같아 <박화영2>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번 작품에서 세진은 4살 어린 동생 세정(신햇빛 분)과 같이 지낸다. 세진은 어떻게든 아이를 지우고 싶은데 돈도 없고, 병원에 같이 갈 보호자도 없다.

학교에선 그녀에게 이 일로 인해 가해자(정확한 설명은 없으나 애 아빠는 교직원으로, 교장의 아들처럼 그려진다)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사인하라고 종용한다.

학생을 보호해야 할 학교가 오히려 미성년자를 임신시킨 가해자 편을 든다.

결국 세진은 거리에서 방황하게 되고, 이때 가출 4년차인 주영(안희연 분)과 만나게 된다. 주영과 어울려 다니던 그녀는 자신들을 도와준 재필(이환 분), 신지와 함께 가족처럼 지낸다.

네 사람은 어떻게든 세진이 낙태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같이 돈을 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영과 세진은 재필에 대해 오해를 하게 되고 사이가 틀어진다.

이 영화는 10대의 임신문제와 학교폭력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전작 <박화영> 때처럼 언행(言行)이 모두 거칠다.

가출한 아이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할까 싶다가도 여기서 더 나아가 감독의 전력(前歷)을 의심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만큼 이 영화는 매우 리얼하고, 그래서 거칠다. 이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한 안희연(EXID 하니)에게 아이돌 출신으로서 부담되진 않았는지 묻자 그녀는 그 지점에 대해선 걱정이 안 됐고, 자신이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됐을 뿐이라고 답할 정도로 프로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그녀는 평소 자신이 살아온 것과 반대되는 연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촬영이 순탄치 않았음을 시인했다. 아무리 연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연기 자체가 낯설어 평소 자신의 행실과 정반대 되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그녀의 설명.

이에 대해 이환 감독은 안희연이 (극중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느라 다음날까지 찍기도 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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