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코난, 역시 코난
다시 돌아온 코난, 역시 코난이었다. 지난 1월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이 신이차와 란의 로맨스를 가미해 조금 느슨했다면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추리장르의 긴장감을 찾으며, 역시 코난이다라고 외치게 한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WSG(World Sports Games)와 시속 1,000km를 자랑하는 진공 초전도 리니어의 개통을 앞두고 공식 후원사 대표들이 연쇄 납치를 당하자, 명탐정 코난과 FBI 아카이 슈이치가 15년 전 사건의 그림자를 쫓으며 공조하는 내용이다.
4년마다 열리는 WSG의 협회장인 앨런 매켄지는 전 FBI장관으로 15년전 보스턴에서 열린 WSG에서 벌어진 사건 당시 FBI장관으로 있었다.
그 사건과 유사한 사건의 납치 사건이 일어나고 FBI도 이 사건을 주시한다. FBI요원이지만 죽음으로 위장하고 대학원생인 오키야 스바루로 변장한 오키야 스바루는 코난과 공조해 납치 사건을 파헤친다.
시속 1,000km의 속도를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 진공 초전도 리니어는 애니메이션에 속도감을 더한다.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25분이면 도착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범인과의 격전은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도심에서의 추격전 등 확실한 액션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 속도감 있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비밀이 가득한 아카이 패밀리가 모두 모여 흥미를 더한다. 서로 존재를 숨기고 임무를 수행하는 그들은 서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더욱 흥미롭다.
에도가와 코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번편은 아쉽지만 쿠도 신이치는 거의 볼 수 없다. 하지만, 오키야 스바루, 오키야 스바루의 동생인 하네다 슈이치, 코난의 든든한 파트너인 하이바라 아이 등 단순히 코난의 추리가 아닌 모두의 공조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더 흐뭇하게 감상하게 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조금 긴 상영시간인 약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지루할 틈이 없다.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오는 16일에 시리즈 최초로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자막판과 더빙판, 두 가지 모두 개봉하며 4DX로도 개봉이 확정되어 선택폭을 넓혔다. 자막판도 흥미롭지만 TV로 접해 익숙한 더빙판도 매력있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