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순수한 것은 오염되기 쉽죠”
지난 12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유리정원>이 월드프리미어(전세계 최초 개봉)로 국내외 첫 관객을 만났다.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개막작 상영은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
영화 <유리정원>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영화의 바다로 이끌기 충분했다.
<유리정원>은 몽환적 숲의 풍경과 어루러진 집요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등이 출연하였다.
배우 문근영이 연기한 ‘재연’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으로 엽록소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며, ‘정교수'(서태화)와 사랑하는 사이다.
‘정교수’는 다리에 장애를 가진 ‘재연’의 걸음 속도에 맞춰 걸어준 것을 계기로 ‘재연’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나, 인간의 욕망에 의해 ‘재연’을 버린다.
무명소설가 ‘지훈'(김태훈)은 선배 작가에게 표절시비를 걸었다가 문단에서 매장당하고, 재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된다. 재연을 모티브로 소설을 쓰게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어 ‘재연’의 유리정원 속 일들이 들어나게 된다.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을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개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열정을 느끼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순수한 것은 오염되기 쉽죠”라는 대사처럼 상처 받은 인간의 순수함이 오염되는 과정이 각자의 주인공에 삶에서 진행된다.
명예, 사랑, 배신에서 오는 오염과 수순한 영혼의 나무로 돌아감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신체적 장애를 가진 주인공보다 더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등장하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화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전국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