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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톱기사(우측)

호불호가 갈리는 복수극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스틸컷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둔 에스토니아 탈린. 한 소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란 자전거를 선물 받고 싶다고 아빠에게 말한다.

그리고 마틸드(안드레아 힉 게이드버그 분)의 파란 자전거가 도난당한다. 자전거를 잃어버린 마틸드는 엄마(앤 버기트 린드 분) 차로 등교하려 한다.

그런데 차 시동이 잘 안 걸린다. 그때 마침 마틸드의 아빠(매즈 미켈슨 분)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와 파병 기간이 3개월 연장됐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가 곧인데 남편은 집에 안 온다고 하지, 차 시동은 안 걸리지, 에이 짜증 나는데 딸에게 오늘 학교 땡땡이치고 같이 기차 타고 놀러 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마틸드 모녀는 열차에 올라탄다. 그리고 얼마 후, 폭발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다치거나 죽는다.

마틸드의 엄마도 그 자리에서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하루아침에 마틸드는 엄마를 잃었고, 마틸드의 아빠 마르쿠스는 아내를 잃었다.

마틸드는 아빠에게 같이 심리상담을 받자고 하지만, 아빠는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거절한다.

그 와중에 같이 열차 안에 있던 오토(니콜라이 리 코스 분)라는 남자가 마르쿠스를 찾아온다. 이 사고는 계획된 살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그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난한 사람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사고, 부자는 아우디와 벤츠를 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을 이용해 범죄조직인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가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계획한 범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3번이나 경찰이 묵살하자 피해자 가족인 마르쿠스를 찾아오게 됐다고 말한다.

분노에 가득한 마르쿠스는 오토와 그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복수에 나선다.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나비효과’처럼 마틸드 모녀가 기차에 타지 않았더라면, 마틸드 엄마의 차가 시동이 잘 걸렸더라면, 마틸드가 자전거를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한 소녀가 파란색 자전거가 갖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복수라는 소재를 차용한 점은 좋으나, 미드 <빅뱅이론> 식의 유머가 더해져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이 작품에서 오토와 친구들은 IT 분야에 있어서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인다. 쉽게 표현하면 IQ는 높은 것 같은데, 바보 같다고 할까.

이런 부분이 어떤 관객에겐 재미로 다가올 수 있으나, 또 어떤 관객에겐 이게 뭔가 싶기도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에게 낯선 덴마크 영화라는 점 때문에 관객들이 선뜻 마음을 주기 힘들다.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다음 달 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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