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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톱기사(우측)

진기주, 소리 없는 세상 경험하려 ○○○ 꽂고 자

사진=영화 <미드 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 화면 캡쳐

어느 날 밤, 한 여자가 괴한에 의해 나쁜 짓을 당했는데 그걸 길 가던 청각장애인이 목격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범인은 유일한 목격자를 처치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은 범인이 뒤에서 다가오는지, 쇠 파이프를 땅에 끌면서 목격자를 찾으러 다니는지 등의 상황 파악이 안 돼 공포감이 극대화될 것이다.

하다못해 자신을 공격해 오더라도 행인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도 치지 못하니 얼마나 더 무서울지 상상이 안 된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이른바 ‘음소거 추격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다. 밤길에 괴한에게 피해를 당하는 소정 역은 드라마 <SKY 캐슬>에서 강예서 역을 맡았던 김혜윤이 맡았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려는 청각장애인 목격자 경미 역은 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이빛채운 역을 맡았던 진기주가 그리고 두 사람을 죽이려 드는 연쇄살인마 도식 역은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야구선수 예지훈 역을 맡았던 위하준이 맡았다.

또 동생 소정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소정의 친오빠 중탁 역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중사 최우근 역을 연기한 박훈이 맡았다.

9일 오후 4시 30분 개최된 영화 <미드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연출한 권오승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카페에 들렸는데, 청각장애인 손님 2명이 아무리 불러도 듣지 못하자 점원이 직접 커피를 갖다줬는데 뒤에서 갑자기 종업원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청각장애인에겐 이 상황이 스릴러겠구나 싶어 이를 소재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미드 나이트> 온라인 제작보고회 화면 캡쳐

이 작품에서 진기주는 같은 청각장애인인 엄마 길혜연과 수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이를 위해 사전에 수어를 배웠는데 수어가 직관적이어서 금방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진기주는 수어도 또 하나의 언어이다 보니 빨리 배우기 위해 영어를 배울 때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수어를 배울 때 음성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며 청각장애인은 비닐봉지에서 소리가 난다는 걸 학습을 통해 안다는 말을 듣고 모든 사물을 보며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소리가 없는 삶은 어떨지 궁금해 감독의 권유로 이어폰을 꽂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이게 소리가 없는 세상인가 싶기도 했다고.

진기주가 단순히 청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대본에 쓰인 수어만 배운 것이 아니라, 최대한 청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연기를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이는 대목이다.

소리 없는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에 가족의 이야기가 결합된 영화 <미드 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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