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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또 다른 놈들이 온다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컷

그 사람의 물건과 한자 이름, 사진만 있으면 ‘방법’을 통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설정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확장한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방법: 재차의>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전기(前期)까지의 일을 기록한 <용재총화>에 기록된 재차의(在此矣)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용재총화> 제3권에 따르면, 손발이 검은 색이고, 걸어 다니며, 움직이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우면서, 생전(生前)의 기억대로 말도 하고, 지혜도 있는 요괴를 ‘재차의’라고 정의하고 있다.

때문에 지능이 없고, 말도 못하고,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서양의 ‘좀비’와는 다르다.

어느 날,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방송 중인 임진희(엄지원 분)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문제는 임 기자에게 연락해 온 사람이 무려 3개월 전에 죽은 사람이라는 것.

그는 임 기자에게 총 3번의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고, 실제로 1번째 살인 예고일에 수 백 명에 달하는 재차의 군단이 밀물처럼 쳐들어온다.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조정당하는 듯 부자연스러운 몸짓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일삼고, 아무리 죽이려 해도 죽지도 않는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조차도 이 장면을 볼 때 소름끼쳤다며, 동시에 100여 명에 달하는 재차의가 함께 해야 해서 안무가와 무술감독이 철저히 훈련을 시켜 완성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차의가 주술사에게 조정을 당해 동시에 움직인다는 설정이기에 좀비 영화와 차별화를 두려 했다며, 연출에 있어서 연상호 작가가 팁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이 확장된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드라마를 꼭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시나리오를 집필한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 속 백수진(정지소 분)의 귀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드라마 <방법2>가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영화 속 쿠키영상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로 드라마와 달리 전형적인 오락물로 만들어 호불호가 갈릴 일이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사회 고발의 메시지도 담고 있어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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