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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전종서, 터치 안 해야 연기 잘해

전종서
관객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전종서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액터스 하우스’에 영화 <버닝>과 <콜>의 배우 전종서가 참여했다. 지난 7일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종서는 8일 오후 5시, KNN 시어터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한 전종서는 “제가 왜 상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재작년에 이어 2번째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전종서는 평소 식도락을 즐긴다며, 부산에 소고기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선보인 전종서는 “사실 미국영화는 처음”이라며 “100% 오디션으로 캐스팅이 진행돼 비디오를 촬영해 보낸 후, 줌으로 미팅을 가졌다”며 할리우드 진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석 달 동안 뉴올리언스의 호텔에서 지내다 보니 집이 그리워 힘들었다며, 집밥을 못 먹으니 쉬어도 쉬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작품 속 역할에 대해 그는 태어나서부터 제대로 언어를 배우지 못한 채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캐릭터다 보니 육체적인 비중이 커서 촬영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영화 자체가 아예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극 중 모나처럼 모든 게 낯설었다며, 대사 없이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며 연기했던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처음 배우의 꿈을 품게 된 게 어릴 적 <매직키드 마수리> 같은 어린이 드라마를 보면서부터였다며, TV 드라마를 보며 배우의 대사와 입은 옷까지 하나하나 기록하며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전종서는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와 돌아가야 하는 날 도망 다니며 캐나다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지내며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가 연극을 공부했다며, 대학엔 들어갔지만 학교에 다니진 않고 매일같이 CGV에서 영화를 봤다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첫 작품으로 <버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과 관련해, 총 4주간 오디션이 이어졌다며 본인은 ‘출처’가 없어 이창동 감독이 캐스팅을 많이 고민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종서는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자주 바뀐다”며 “남자처럼 살 때도 있고, 여자처럼 살 때도 있고, 무서울 때도 있다. 지금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촬영 때 힘을 얻기 위해 단 바닐라 라떼를 먹으며 힘을 얻는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하지 못해 요즘은 기력이 달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인배우로서 <버닝>이라는 대작에 참여한 후 변화를 묻자, 딱히 그런 것은 없었다며 또 다른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말해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요즘 극장에 잘 가진 못하지만, 바뀐 변화도 재미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시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버닝>에서 마임을 선보인 것과 관련해, 그는 영화가 너무 어려워서 찍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못 했고, 마음을 왜 하는지도 모른 채 <버닝> 속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대로 그냥 혜미가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으나 이젠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콜>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손으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어릴 때부터 손으로 먹는 걸 좋아해 흙 먹는 사진도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감독이 자꾸 연기지도를 하면 오히려 제대로 연기를 못하기 때문에 방목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전종서는 배우가 되기 전 예쁜 카페 다니고, SNS 하는 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연기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좋다고 말해 연기자가 되면서 지향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감독과 작업하는 게 좋다며,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도 또래의 신인감독과 작업했는데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종서 주연의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8일 1번만 상영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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