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이 집에 설경구 사진 붙인 이유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를 소재로 한 영화 <킹메이커>가 22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4번 낙선한 김운범(설경구 분)과 정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펼치는 대통령 선거를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의도를 묻는 질문에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가거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했으나 현재도 유효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였을까? 설경구는 실제 특정 정치인을 모티브로 하긴 했으나, 그대로 따라하려기보다는 배우 설경구만의 색깔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영화 <불한당> 촬영 당시 변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의 시나리오도 함께 받은 후, 하고는 싶었으나 부담돼 김운범 역이 아닌 이선균이 연기한 서창대 역을 희망했다고.
하지만, 설경구의 에너지가 필요해 감독이 그에게 김운범 역을 제안해 끝내 김운범 역을 맡게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불한당>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제작한만큼, 변 감독이나 설경구 입장에선 스태프들과 호흡이 잘 맞을뿐 아니라, 서로 신뢰할 수 있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한당>에서 스타일리쉬함을 선보였던 변 감독은, “<불한당> 때는 ‘티 내는 멋’이었다면, 이번에는 ‘티 나지 않는 멋’을 내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해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게 했다.
또, 올해 초 <자산어보>에서 장창대(변요한 분)와 호흡을 맞춘데 이어 이번 영화에선 서창대와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올 한 해 ‘창대’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전국에 ‘창대’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설경구의 추천으로 이 영화에 합류한 이선균은 실제 서창대처럼 살기 위해 촬영이 끝날 때까지 김운범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집 방 문 앞에 붙여놨었다고 말해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연기했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 <킹메이커>는 내달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