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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기사(우측)한국영화

스스로를 가둔 그대에게

영화 작은 방 안의 소녀 스틸컷

학교폭력을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서희주(박세진 분)는 자퇴하고, 자기 방 안에 처박혀 나오지를 않는다.

희주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집요하게 연락을 해 오자 어쩔 수 없이 끌려나가 얻어터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처럼 은둔형 외톨이였던 동하(규원 분)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스스로 칭찬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하는 걸 듣게 된다.

아직 10대인 희주는 동하에게 어른은 ‘주인’과 ‘노예’ 두 종류로 나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친구들에게 노예처럼 당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희주는 동하의 권유로 은둔형 외톨이 자조모임에 나간다. 모임에서 동하는 최면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용기를 준다.

뿐만 아니라, 동하 역시 집 밖으로 나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한편 희주 엄마(오지영 분)는 딸이 자신과 대화도 제대로 안 하고 피하는 게 자기 탓처럼 느껴져 상담을 받는다.

상담사(박인지 분)는 희주 엄마에게 그런 생각 하지 말라며,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 보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그러던 어느 날, 희주 앞에 자신을 괴롭히던 해영(이민영 분)이 나타난다.

해영은 또 다시 희주를 괴롭히고, 만약 다른 사람에게 얘기했다가는 너희 엄마 뒷목 잡고 쓰러지게 해 주겠다며 협박한다.

이 일로 희주는 다시 자기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엄마에게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해영과 패거리인 설아(이호아 분)가 집으로 찾아와 제멋대로 굴자 희주는 그녀에게 최면을 건다.

최면에 성공한 희주는 복수를 위해 해영에게 최면을 걸어 스스로 파멸하도록 유도한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에서 황나윤 역을 맡아 매력을 뽐낸 박세진이 학교폭력을 당해 은둔형 외톨이가 된 서희주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학교폭력 문제를 다뤘다.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꼭꼼 숨은 피해자를 찾아내 계속 괴롭힌다.

하다못해 피해자의 엄마 일터까지 찾아가 피해자 가족도 괴롭힌다.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양승호 분)은 피해자 엄마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로 무슨 신고냐며 핀잔을 준다.

최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해 피해자를 죽게 한 사건이 떠오르게 한다.

영화 <작은 방 안의 소녀>를 통해 범죄 피해자들이 당당히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

<작은 방 안의 소녀>는 오늘(25일) 개봉했으며, 다음 달 IPTV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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