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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도, 소재도 어두워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스틸컷

1989년, 오클라호마의 헬스장에서 일하는 루(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같이 놀자는 데이지(안나 바리시니코프 분)의 유혹을 뿌리치고 귀가해 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쉬다가 잠이 든다.

니코틴 중독의 무서움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테이프를 집에서도, 차에서도 들으며 금연 의지를 다진다.

아침에 언니 집에 들러서 조카들 등교 시키고 출근하니, 오늘부터 체육관에 나온 잭키(케이티 오브라이언 분)가 눈에 들어온다.

그때 FBI 요원이 부모님의 근황을 묻자, 마음이 복잡해져서 헬스장 불을 꺼버린다.

밖으로 나와 잭키와 대화 중인데, 남자 둘이 다가와 수작을 걸자 잭키가 남자를 두들겨 팬다.

일단 말린 후, 잭키를 헬스장 안에 데리고 들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서로 친분을 쌓는다.

그러다가 둘은 서로에게서 강한 끌림을 느껴 잠자리를 갖는다.

아침에 일어난 잭키는 어제 취직했는데, 방세를 모으기 전까지 같이 지내면 안 되겠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둘은 여느 연인처럼 지내지만, 루는 잭키가 하필 자기랑 사이가 안 좋은 아빠가 운영하는 사격장에서 일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런 가운데 루는 언니 부부와 식사를 하던 중 잭키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인간쓰레기 같은 (루의) 형부랑 잠자리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루는 잭키가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아 화낸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뜨거운 밤’을 보내며 다시 관계를 회복한다.

이른 아침, 루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언니의 처참한 몰골에 형부의 짓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빠는 언니가 깨어나서 남편이 죽거나 감옥에 간 걸 알게 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며 말린다.

옆에서 지켜보던 잭키는 괴로워하는 루를 대신해 루의 형부를 죽인다.

언니를 간병하느라 뒤늦게 잭키가 형부를 죽인 걸 안 루는 처참하게 죽은 형부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 잭키를 어떻게 보호할지 생각해 본다.

결국 잭키와 루는 시신을 유기한다.

거사를 치른 후, 루는 흔적을 지우기 위해 언니네 집으로 가서 청소 후, 나가려다 일순간 위기를 맞지만 무사히 넘긴다.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여자와 그녀를 보호하려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4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예매 오픈 19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아버지와 형부를 끔찍이 싫어하는 레즈비언 루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살인이라는 소재가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다보니 전반적으로 내용이 어둡다.

게다가 차 안에서 루의 형부와 잭키가 성교를 하는 장면이나, 루와 잭키의 동성애 장면 등 불편한 장면이 많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런 내용의 영화가 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을까 궁금할 수 있다.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 중인 잭키는 루의 도움으로 근육 강화제를 맞는다.

이 과정에서 루가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는 걸 목격하면 잭키의 근육과 몸집이 헐크처럼 팽창한다.

심지어 성인 남자가 한주먹도 안 될 정도로 잭키의 몸집이 커진다.

바로 이런 장면이 판타지적 요소로 작용해 부천국제판스틱영화제에 초청된 것으로 보인다.

세기말(1989년)의 어두운 사회의 일면과 살인과 동성애라는 요소까지 어우러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오는 10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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