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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상실을 이겨낸 감동적인 피아노 선율

다큐멘터리 영화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스틸컷

다큐멘터리 영화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인간적인 면과 연주 기록을 보여준다.

60대에 늦은 나이에 알려져 87세의 나이에도 전세계에서 연주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인생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연간 60회가 넘는 연주는 우럽, 일본,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 결쳐 이뤄지며, 이 일정들을 87세의 나이에도 모두 소화한다.

러시아계 스워덴 출신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피아노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후지코 헤밍은 독일에서 살다 나치에 쫒겨 가족이 모두 일본으로 넘어온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형편이 나으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족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피아노 교사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일본도 2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후지코 헤밍에게는 더 어려운 시기였다.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혼혈이라는 이유로 국가에서 지급되던 배급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독일로 유학 가려했지만 국적 문제로 번번이 좌절되다 28세에 유학길에 오른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학교인 베를린 음악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음악가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리사이틀 직전에 사고로 청력을 상실한다. 마침 국적도 만료되어 무국적자로 20년간 난민 생활을 겪게 된다. 어려운 일이 연거푸 일어나도 꾸준히 청각 치료도 받고 음악학교 교사 자격증도 취득해 교사로 생활한다.

피아니스트라는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피아노 연주를 놓지 않는다. 그녀의 노력을 결실을 맺어 1999년 리사이틀과 NHK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지면 이례적인 대히트를 기록한다.

그녀의 파리 자택은 빈티지한 가구들과 장식들이 있고 고양이가 있는 따뜻한 집이다. 노숙자들을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피아노 연습은 하루 8시간, 못해도 4시간 이상은 하는 혹독한 연습벌레다.

그녀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세계대전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배고픈 시기를 보냈으며, 혼혈이라는 이유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아버지는 가족을 버렸고 유난히 후지코에게 엄격했던 어머니와는 불화가 있었다. 국적 문제로 유학도 시기가 늦어졌고, 난민 생활도 했다.

유명 음악가에게 인정받았던 실력에도 60대에 대중에게 알려진 피아니스트가 됐다. 음악가에게는 치명적인 청력을 상실하는 불운도 겪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어려운 여정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후지코 헤밍의 인생은 그녀의 피아노 연주만큼이나 감동적이다.

또,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돕는 마음은 그녀의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들려준다. 고양이나 개를 포함한 동물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오랜 세월 자선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그녀의 인생만큼이나 열정적인 연주는 영화 전반에 풍성하게 배치되어있다. 특히, 2017년 12월 1일에 도쿄 오페라 시티에서 행하진 솔로 콘서트 중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의 연주를 풀 버전으로 수록해 콘서트장에 와 있는 듯 생생한 여운을 남긴다.

그녀의 연주 활동에 동행한 카메라는 피아니스트의 애환도 함께 담았다. 피아노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악기가 아니어서 피아노의 컨디션이 연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악조건에서도 관객을 생각해 최선을 다하는 연주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연주 여행을 동행하며 촬영한 덕에 다양한 도시의 연주홀과 색다른 매력을 함께 보여줘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한 피아니스트의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감독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지친 영혼에 휴식 같은 시간을 선물하고 더불어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꿈을 이룰 힘을 줄 것이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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