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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외국영화

[아랍영화제]시리아 난민이 원하는 것은?

영화 봄이 지나가고 스틸컷

1일 개막한 아랍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 <봄이 지나가고>는 시리아 난민들이 요르단으로 피난간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난민은 6천만 명으로, 122명 중 1명 꼴이라는 것이 UN난민기구의 발표.

문제는 자타리 캠프에 수용된 난민들이 하루에 낳는 아이 수만 100~150명으로, 2014년 기준으로 이 캠프의 수용인원은 84,000여 명으로 한계치를 넘어선다.

이에 UN은 다른 캠프를 만들어 이곳에 3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의 직업도 다양한데 교사, 제빵사, 언론사 직원 등으로 반드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만은 아니다.

집에 TV가 3대나 있었다는 한 소녀는 시리아에 살 때 유목민 텐트를 보면서 저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참 안 됐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요르단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몽골 텐트 안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

성인이 된 상태로 요르단으로 온 사람도 있지만, 난민촌에서 태어나 여지껏 한 번도 난민촌을 벗어난 적이 없는 아이도 있는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자 불협화음도 있다.

이에 한 한국인이 UN의 도움으로 태권도학교를 이곳에 지어서 이들을 하나로 엮는데 일조한다. 현재 이곳 태권도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300명에 달한다.

난민들이 원하는 것은 경제적 지원이 아닌 독재자 퇴진을 각국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독재자에게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려다 자국 군인들의 무차별 공격을 피해 난민이 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으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5.18 민주화 항쟁이 생각나는 것은 비단 기자뿐만이 아닐 듯하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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