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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를 겪는 커플에게 딱!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스틸컷

1달 전 애인인 소니아로부터 헤어지자는 건 아니고, ‘일시정지’처럼 휴식이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아드리앵은 38일 동안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결국 소니아에게 안부문자를 보낸다.

소니아가 문자를 확인했으나 1시간 넘게 답장이 없자 그는 답답해 가족들과 식사자리에서 온갖 상상을 다한다.

그는 식사 도중 매형으로부터 결혼식 축사 부탁을 받는다. 매형이 의문문으로 묻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축사를 하게 된 그는 그제야 자기가 소니아한테 의문문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아 답장을 못 받은 것임을 깨닫는다.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유머 감각이 없는 자신이 누나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는 게 영 아니다 싶은 아드리앵은 핑계를 만들어 아예 결혼식에 가지 않기로 마음 먹는다.

급기야 그는 소원나무에 제발 축사를 안하게 해 달라고 빌기까지 한다.

하지만 아드리앵은 결국 축사를 하기 위해 하객들 앞에 서고, 가족들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건넨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소니아 사이에 있었던 얘기를 통해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낭만주의자 남자와 자유로운 영혼의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부분의 장면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는 방식인데, 영화 <매스>와 닮았다.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지만, 권태기를 겪고 있는 커플은 볼만한 영화다. 오는 19일 개봉.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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