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이 뭐라고…
가장 먼저 시험문제를 풀고 가장 늦게까지 검토에 검토를 하는, 알렉스 돌(이사벨 퍼만 분).
그녀는 교내 조정부에 들어가 코치의 지도대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1군 대표팀에 들어가면 장학금이 나오는 까닭에 이를 목표로 열심히 연습에 매진한다.
하지만, 배구와 농구 대표팀 출신인 브릴(에이미 포사이스 분)이 두각을 드러내자 경쟁심이 발동한다.
알렉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클럽에서 신나게 논 후, 원나잇을 즐기지만 뭐가됐든 완벽해야 하는 그녀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잠자리가 아니다.
알렉스는 대표팀 선발전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지만, 브릴보다 6초 뒤진 것이 상당히 신경 쓰인다. 그러거나 말거나 둘은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두 사람은 훈련시간인 새벽 5시에 맞춰 훈련장에 도착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무도 없다.
브릴은 우리를 길들이려고 일부러 시간을 잘못 알려준 것 아니냐며 뭐라 뭐라 떠들지만 자기 혼자 선발된 줄 알았던 알렉스는 브릴도 같이 선발된 게 신경 쓰여 아무 말도 귀에 안 들어온다.
다행히 잠시 후 다른 선수들도 도착하고, 두 사람은 대표팀 첫 훈련에 참여한다.
하지만 시합 중 알렉스가 노를 놓쳐 팀이 패배하자 자기 때문에 졌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다시 2군 노비스로 내려온 그녀는 석달 후,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에서 경쟁심에 불타 오줌을 지릴 정도로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심지어 시험기간에 시험공부는 안 하고 연습에 매달리고, 겨울방학 기간이 되자 연습실에 나오려고 계절학기를 신청한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되자, 알렉스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
그 결과 1군과의 경기에서 알렉스가 속한 2군이 이긴다. 이에 알렉스는 포지션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무시당한다.
그런 알렉스에게 알렉스와 사귀는 조교 대니(딜런 분)는 최고가 아니면 어떠냐며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하지만, 알렉스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사실 알렉스는 대통령 장학생이어서 장학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받고 있어서 꼭 장학금을 위해 대표팀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그가 그렇게 대표팀에 들여가려는 이유는 단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다. 알렉스는 최고가 되기 위해 자기가 가장 못하는 과목을 전공으로 삼았을 정도로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런 알렉스에게 대표팀은 그 자체로 목표가 될 뿐, 대표팀에 들어가면 나오는 장학금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는 이렇게 사는 게 다 무슨 소용 있나 깨닫고 스스로 팀을 떠나며 영화는 끝난다.
언제나 뭐든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영화 <더 노비스>는 이달 25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