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선입견에서 시작한 차별의 결과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세계 명작인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그린 모험극이다.
신비로운 파리의 모습 만큼이나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차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910년 대홍수로 에펠탑도 잠긴 파리가 배경이다. 식물원에서 연구하던 물약에 의해 거대해진 벼룩 ‘프랑코’는 도시를 돌아다니다 ‘몬스터’라 불리게 된다.
하지만, 사실 여린 감성의 소유했으며, 음악을 사랑할 뿐이다. 무서워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프랑코는 파리 최고의 인기 가수 ‘루실’의 도움을 받아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다.
프랑코와 루실의 무대는 큰 성황을 이루고 가수 겸 작곡가로 데뷔한다.
파리의 대홍수를 잘 못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서장 ‘메이놋’ 은 파리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인기를 얻기 위해 몬스터 등장을 이용하려 한다. 프랑코는 괴물 사냥의 표적이 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프랑코라는 거대 벼룩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말한다.
거대 벼룩은 우연한 사고로 만들어졌지만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특히,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랄 만큼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보이는 외모만으로 사람들은 몬스터라고 규정하고 당연히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
가면을 쓴 프랑코의 공연 모습에는 열광해도, 본연의 모습인 벼룩은 기피 대상을 넘어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도 외모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비주얼 시대에 걸맞은 외양을 갖춘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루실처럼 외면에 가려졌더라도 진정한 내면을 봐야한다는 교훈을 주며, 스스로가 가진 선입견에 대해 반성하게 한다.
내용도 좋지만 아름다운 음악만 들어도 힐링하는 기분이다. 아름다운 가수 루실 역은 바네사 파라디가 목소리를 연기했다.
목소리 연기뿐만 아니라 직접 노래도 불러 특유의 개성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또한, 프랑코의 반전 목소리는 숀 레넌이 연기해 아름다운 음악을 완성했다.
선입견에서 시작한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지만 성인들도 충분히 즐길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오는 26일 개봉.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